본문 바로가기
SK Planet ASAC

[SK플래닛 웹 풀스택 ASAC] 2달 다 되어서 쓰는 1개월 회고

 

ASAC 웹 풀스택 과정을 시작한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간다. 3월 20일에 시작했으니깐... 

원래는 1개월차에 회고를 쓰려고 했는데 늘 그렇듯이 기억 저 먼 곳에서 잃어버렸다. 그리고 수업 내용을 작성하고 나면 시간이 남지 않아서 쓰지 못했다. 

 

 

왜 하게 됐을까

작년 3월, 백엔드 개발 교육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이맘때쯤 개발자가 되어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좋은 회사는 아니더라도 백엔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고 있지 않을까... 당연히 오산이었다. 

짧디 짧은 3개월 간의 교육은 그저 찍먹에 불과했다. 게다가 이미 완성형(?) 예비 개발자들이 모여 공백기를 채우기 위한 용도로 해당 교육을 사용했고... 웹 개발이 처음이었던 나는 좌절감을 느껴 추락해버린 자존감을 안고 자연스럽게 개발에 대한 꿈을 접었다. 

 

이후 원래 메이저로 삼았던 데이터 분석을 다시 도전해보자 마음 먹었고, 운이 좋게도 인턴 경험을 하게 됐다. 너무나 당연한 절차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정확하게 뭔지 생각해보지 않고 업으로 삼는 건 어려운 일이다. 결국  [학부는 학력으로 치지 않는다]는 멘토님의 말에 대학원 진학을 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더 나아가 데이터 분석을 정말 하고 싶은 게 맞는지 몇 개월간 고민에 빠졌다. 

 

 

그래도 개발이 더 좋기는 해...

그게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 아무래도 누군가에게 '서비스'하는 걸 직접적으로 건드릴 수 있기도 하고, 파라미터 고치고 모델 돌리고 전처리 하고 이건 좀... 음 그랬다. 내 스타일 아님. 성과에 좌지우지 하는 게 뭔들 안 그러겠느니만은 특히나 결과가 안 나오면 더 스트레스 받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IT 회사가 아닌 이상 대부분 데이터 분석은 마케팅 산하에서 근무하게 되던데, 얼마나 성과에 시달리는지도... 알고 싶지 않았지만 알게 됐다. (사실 더 많은 이유가 있긴 하지만) 그렇게 나는 또 다시 개발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3월

첫 시작은 React였다. 바로 React를 했던 건 아니고 자바스크립트를 진득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본래 메인 강사님이 따로 계셨는데, (사실 어떤 이유인진 기억이 안 나지만) 모종의 사유로 인해 약 한 달 가량은 다른 강사께서 수업을 진행하기로 되어있었다. 별 생각이 없었던 것도 있고.. 처음으로 만난 강사께서 다양한 것을 전달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보여  조언을 구하기도 하며 나름 열정을 가지고 수업에 임했다.  

하지만...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나는 바람에 급하게 강사님이 바뀌게 되었다. 건강과 직결된 문제였기에 어쩔 수 없었지만 혼란스러움을 지울 수 없었다. '이거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머리에 계속 맴돌았다. 

 

괜찮을거야...!

 

운영팀측에서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였고... 다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고 싶진 않아서 섭외된 강사님들의 수업을 그냥 들었다. 의외로 좋았던 게 React 수업이었는데, FE 문외한인 내가 hook 몇 개는 얻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컴포넌트를 한데 모아 어떻게 구성되는지 전체적인 틀도 알 수 있었다. 이 마저도 주석 달아가며 복습한 덕분이었다(나는 뭔가 이해하는데 오래 걸리는 병이 있다). 오랫동안 굴러가지 않았던 JAVA 톱니바퀴도 기름칠 좀 해주니까 좋았다. 나머지는... 음 최면술하면 나올지도? 아무튼 그렇게 3월 하고도 4월 초반이 지나갔다. 

 

 

4월

4월 10일쯤이었나, 짧은 온라인 유배 생활이 끝나고 메인 강사님과 함께 기존 커리큘럼대로 진행이 시작됐다. 그새 또 내 몸이 적응했는지 단 이틀뿐인 오프라인인데도 온라인 시절이 그리웠다. 그냥 내가 게을러서 그렇다.

강사님은 그동안 배웠던 모든 내용들을 재구성해 리뷰해주셨다. 사실 거의 처음 들어보는 내용이긴 했다

그 후 3주간 웹 기초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웹이 뭔지, 그리고 각 웹이 어떻게 올바른 주소로 찾아가는지, Cache, cookie, session, https, cors, 처음 접해보는 docker까지... 아주아주 상세하게 배울 수 있었고 그 내용들을 복습하기 위해 기술 블로그에 작성하도록 독려받았다. 

처음엔 온갖 내용들을 다 적어서 복습하곤 했는데 그래도 두어개 쓰다보니 요약해서 정리하는 방법을 조금은 터득했다. 그래도 하루를 꼬박 써야 했던게 신기하긴 했다. 

작성한 글을 토대로 팀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궁금한 것을 팀원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해결 안 되는 내용은 따로 질문하기도 하며 내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한 달이 빠르게 지나갔다.

 

 

5월은 다음 회고에 쓸래

하루만 더 있으면 5월 20일이니, 2개월 회고인 것이 맞기는 하다. 하지만 이 글은 표면상 1개월 차 첫 회고니까... 그리고 React를 본격 시작한지는 아직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회고에 적고 싶다.

 

 

부트캠프는 강사를 보고 지원하자...!

나 역시도 교육을 알아볼 때 가장 먼저 고려했던 점이 '얼마나 명망있는 기업에서 진행하는 지'였다. 우리가 어떤 제품을 구매 할 때 그 제품을 광고하는 연예인의 명성을 보고 구매하는 것처럼, 부트캠프나 교육도 마찬가지로 어느정도 명성있는 기업에서 후원&진행하는 곳은 지원이라든가 다양한 면에서 확정 혜택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ASAC에서 교육 받기 전에 나도 메인으로 지원한 교육은 따로 있고, ASAC을 차선택으로 지원했었다. 메인으로 지원했던 교육은 면접자만 200명이 몰렸다나... 아쉽게도 예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그 곳에 가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첫번째로, 매일 매일 나가기 싫..

두번째는 강사가 누군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전에 수료했던 교육 역시 이름있는 기업에서 진행했기에 돈은 많이 받았지만 외부에서 초청해 온 강사께 교육을 들었다. 좋은 분이었지만, 내가 감히 예상해보길 개발에서 중요한 점은 실무 경력이라 생각하는데 그 분은 강사로서의 경력이 오래 된 분이었다. 

물론 교육 기간이 짧았던 탓도 있고 나와 같은 초짜에게는 최선의 길이었다. 하지만 큰 기업이라는 판넬 뒤에 초라한 실체...?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수가 3기였던 탓도 있을듯?)

 

세번째는 수업의 질과 가르치는 사람의 태도이지 않을까 싶다. 조금은 놀랐던 게 강의 자료의 구성과 내용이 굉장히 사실적(?)이고 구체적이었다는 점이었다. 내가 대학 때 이렇게 잘 배웠다면 어땠을까 행복회로를 돌려보기도 했고 이 많은 걸 예쁘게 정리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을까 예상이 안 갔다. 각 훈련생들의 상황을 듣기 위해 면담하는 시간도 가졌고, 여러가지 정보와 마인드셋을 전달해주는 등 훈련생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느껴졌다. 이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게, (예시가 좀 별로긴 하지만) 어떤 나라의 국민의 수준을 알고 싶다면 그 나라의 수장을 보면 된다고 했다. 그만큼 어떤 집단의 리더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게 특히나 공부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중요할 것이다. 사기 충전이랄까..

 

네번째는 합격 절차가 약간은 까다로웠다는 점이다. 어떤 테스트도 없이 그저 훈련생을 합격시키는 곳은 아무래도 정원 미달인 곳이 많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이 섞여 들어올 지 알 수 없다. 과제 전형이 난이도가 높진 않았지만, 나중에 듣길 어떤 기준이 있었다고 한다. 근데 잘 기억이 안 나네?

여하튼 그래서 그런지 같이 교육을 듣는 사람들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에게 무너지지 않도록 도움주는 사람도 있고, 물어보면 언제든 대답해주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지겨운 취준 생활이 약간은 의지가 된다. 

 

 

마무리

아쉽게도 나는 사기업을 전제로 준비하지 않게 되었지만 직무 자체는 동일하고 개발에 대한 끈도 놓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염치없지만) 교육을 계속 진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만큼 더 해야 할 게 많아 주말을 모두 반납한지 한 달이나 됐다...

그래도 내가 정말 원하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처음이어서 아직까지는 버틸만하다. 내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아했으니 그에 대한 마땅한 책임이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수업 날이 있어서 정말 정말 다행이다...! 만약 평일 풀 타임 수업이었다면 한 가지를 포기했어야 했을텐데 정말 운이 좋았다. 현재까지는 평일 모든 날 저녁 이후를 개인 공부 시간으로 쓰고 있는데, 최근 React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니 오프라인 수업 날은 프로젝트에 집중하기로 했다.(정말 고맙게도 해당 의견을 추천 받았다.)

 

어쨌든 이제 주절 주절 끝~

 

 

 

'SK Planet ASAC' 카테고리의 다른 글

[SK플래닛 웹 풀스택 ASAC] 5기 수료 회고, 후기  (7) 2024.12.21
Docker  (1) 2024.05.08
HTTPS, CORS  (0) 2024.05.02
Cookie, Session 그리고 Storage  (1) 2024.04.30
웹 구성 간 흐름  (1) 2024.04.28